LG, 류현진의 허를 찌른 절묘한 스퀴즈 번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7 22: 28

LG가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한화 에이스 류현진의 허를 찔렀다.
17일 대전 한화-LG전. 1-1 팽팽히 맞선 5회초 LG는 첫 타자 정의윤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최동수의 날카로운 3루 땅볼 때 최동수와 한화 1루수 장성호가 충돌한 사이 정의윤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리며 1사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 류현진-신경현 배터리는 다음 타자 윤요섭을 고의4구에 가까운 볼넷으로 보내며 1사 1·3루로 만든 뒤 9번타자 김태완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그때 LG에서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났다. 김태완이 곧바로 1루 쪽으로 절묘하게 번트를 댔고, 3루 주자 정의윤이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홈 승부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2-1 다시 리드를 잡는 점수로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점이었다. 올해 LG의 올시즌 5번째 스퀴즈 번트로 6차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SK 다음으로 많은 기록. 심광호·김일경·김태군·김용의에 이어 이날 김태완까지 5명의 선수가 충실하게 작전을 수행했다.
종전 LG의 스퀴즈 번트는 6회 1차례와 8회 3차례 나왔지만, 이날은 5회부터 스퀴즈 번트 사인 났다. 상대가 최고 에이스 류현진이기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4월13일 문학 SK전, 5월25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스퀴즈 번트가 있었지만 2번 모두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하지만 이날 LG는 실수없이 번트를 절묘하게 잘 굴리고,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다. LG의 작은 야구가 류현진의 허를 찔렀고 이 점수는 5회 리드점수가 돼 한화의 심리적인 압박을 야기헀다. LG에는 최고의 스퀴즈 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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