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이 깜찍하고 양심적인 구미호를 열연해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17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 MBC 금요 드라마 '천번째 남자'에는 자신을 위해 간을 내어주는 남자의 간만을 먹는 구미호 구미진(강예원 분)의 모습이 비춰졌다.
구미진은 천 년 동안 천 개의 남자 간을 먹는데 성공하고 인간이 된 자신의 자매 구미모(효민 분)와 엄마 구미선(전미선 분)과 함께 살고 있는 구미호를 열연했다. 미진은 미모와 미선과는 달리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남자의 간만을 찾았다.

이에 미모는 백일 밖에 남지 않은 천 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하고 있는 자신의 언니 미진을 못마땅히 여기지만 미진은 여의치 않는다.
그간 미진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를 거쳐 오면서 수많은 사랑을 했다. 그 중 현대에 우연히 만난 김응석(이천희 분)을 보자 똑같이 닮은 고려 시대 연인(이천희 분)을 떠올린다.
미진은 회상 속에서 죽음에 놓인 자신을 위해 아낌 없이 목숨을 내 놓은 연인을 회상하고 추억에 젖어든다. 미모가 하는 것처럼 가벼운 사랑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미진은 남아 있는 백일 동안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를 만나리라 다짐한다.
미진은 이 와중에 자신에게 대시하는 남자를 만나지만, 그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남자의 간이 한시라도 급한 상황에서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헤매는 미진이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구미호가 저래도 되나", "구미호가 더 인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천번째 남자'는 진정한 사랑을 통해 인간이 되려는 미진과 구미호 가족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옴니버스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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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번째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