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 4’에 우여곡절 많은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연이어 등장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슈퍼스타K 4’에는 김연아 닮은꼴 도전자 안예슬이 자리했다. 화요비의 ‘이런 밤’을 열창한 그는 심사위원 이승철로부터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좋다”는 극찬을 받으며 슈퍼위크에 진출했다. 딸과 함께 예선 현장을 찾았던 안예슬의 아버지는 합격 소식을 들은 후 “예슬이가 몸 반쪽이 마비가 됐었다“며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적이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안예슬은 “마비가 와서 노래 못했었다. 어떤 친구가 우리 반에 안면마비 인 애가 있다는 말을 하는 걸 듣고 속상했었는데 그보다 노래를 못 불러 속상한 마음이 더 컸다”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활약했던 연규성은 연축성 발성 장애로 음악 인생에 위기를 맞았다.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고 음악활동을 했다”는 연규성은 “평생 노래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사라졌다. 그래서 오는 좌절감에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이승철의 곡 ‘인연’을 선택한 그는 싸이로부터 “연축성 발성 장애면 성대가 뇌의 지시를 받지 못할 텐데 이 정도로 부르려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겠나. 도전 자체가 멋있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이승철은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장애에 구애 안 받고 하는 것 같아 합격 드리겠다”고 평했다.
안예슬, 연규성 외에도 아들이 기도협착증을 앓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육진수가 ‘슈퍼스타K 4’에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부정을 드러내 이승철을 눈물짓게 했다. 육진수는 안타깝게도 슈퍼위크에 합류하지 못했다.
한편 ‘슈퍼스타K 4’는 오늘(17일)을 시작으로 11월 23일까지 15회에 걸쳐 전파를 탄다. 본선 진출자 TOP10이 꾸미는 생방송 무대는 10월 12일부터 11월 23일까지 7주에 걸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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