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슈퍼매치서 날아 올라야 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18 20: 38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이 슈퍼매치서 날아 오를까?.
서울과 수원은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을 치른다. 17일 현재 서울(승점 58)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수원(승점 48)은 4위로 처져 추격자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슈퍼 매치에서는 서울이 2010년 8월부터 수원에 내리 5번을 지면서 정반대 처지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자존심이 상한 상태다. 자신이 부임한 뒤 수원전 3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젊은 감독이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원만 만나면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래서 더욱 이번 경기에 승리를 하고 싶다. 또 최 감독은 승리와 함께 팀의 주포인 데얀이 날아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8년부터 서울에서 뛴 데얀은 11차례 슈퍼매치에서 단 1골에 그쳤다. 골잡이가 침묵하니 패배는 당연했다. 서울이 그동안 수원 골문을 열지 못한 근원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조차 "데얀이 큰 경기에 다소 약하다. 평소의 70% 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다.
데얀이 살아나야지만 몰리나도 함께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데몰리션 콤비'인 데얀과 몰리나는 항상 서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에 임했다. 몰리나가 적극적인 돌파에 이어 기회를 만들어내면 데얀은 그것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데얀은 슈퍼매치서는 콤비로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따라서 데얀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몰리나의 활약까지 반감될 수밖에없는 상황이다.
데얀은 '이번엔 다르다'는 각오다.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골 감각도 물이 올랐다. 데얀은 "그동안 수원전에서 득점이 없었으니 한 골이 아니라 많은 골을 넣어 팀을 기쁘게 하겠다"고 했다.
물론 데얀이 슈퍼매치서 나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0년 4월 수원과 홈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올 시즌 데얀은 26경기에 나서 19골을 뽑아내고 있다. 2위인 이동국(전북), 몰리나(이상 14골)에 비해 압도적이다. 과연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데얀이 그동안의 아쉬움을 떨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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