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한 달 보낸 부산, 고진감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18 09: 14

이제 즐거움이 찾아올까?.
부산 아이파크는 최근 한 달 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팀의 주축 김창수와 박종우, 이범영을 올림픽 대표팀에 보낸 이후 정상 전력이 아닌 상태로 7경기를 치른 것. 엄청난 위기도 있었다. 7월 16일 서울 원정에서 FC 서울에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하고 0-6으로 패한 것.
엄청난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부산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노력했다. 서울 경기에서 아쉬움을 울산전에서 풀었다. 상위 그룹의 울산을 1-0으로 잡은 것. 서울전과 선수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부산은 울산전을 시작으로 2승 3무로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특히 최근 치른 수원 및 전북전 0-0 무승부는 부산에 뜻이 깊은 경기였다.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들에게 실점하지 않으며 부산 고유의 색깔을 찾게 됐기 때문. 부산은 수원과 전북에 비기며 꾸준히 승점을 추가, 어느덧 리그 5위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제 상·하위 스플릿이 나누어지는 시점까지 3경기가 남았다. 현재 부산과 상위 스플릿의 기준이 되는 8위 대구와 승점 차는 6점. 득실차는 5골이다. 부산이 남은 3경기서 승점 3점을 추가할 경우 상위 스플릿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진운도 좋다. 18일 강원(14위), 22일 경남(9위), 26일 상주(13위)다. 모두 부산에 비해 상대적인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강팀들과 잇달아 경기를 치르며 상승세를 탄 부산으로서는 한층 손쉬운 상대이기도 하다.
부산은 일단 첫 상대인 강원전서 승점 3점을 따내고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지으려고 한다. 비록 김창수가 오른팔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고, 박종우가 런던 올림픽으로 인한 휴식으로 강원전에 나서지 않지만 부산은 자신감이 있다.
강원은 최근 4경기서 2무 2패로 부진에 빠져 있고 최근 홈 10경기서도 2무 8패로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으로서는 원정 경기라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앞두고도 한국 축구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고 한 달여 간 힘든 시간을 소화했던 부산. 과연 부산이 그 고생에 대한 보답으로 상위 스플릿 잔류라는 결과물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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