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100배 성장한 넥슨, 유럽서도 최고 노린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18 09: 17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경제 부흥을 '라인강의 기적'이라 일컬는다. 1999년 독일은 연8%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에서 손 꼽히는 경제 대국이 됐다.
독일의 눈부신 경제 성장 처럼 4년간 무려 100배의 성장을 해낸 넥슨 유럽의 경이로운 성장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연간 4조 5000억원에 달하는 유럽 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새롭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신천지다.
예전에 비해 강세였던 콘솔게임과 패키지 게임 시장이 위축됐지만 고속 인터넷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

2007년 런던에 처음 현지 법인을 설립한 넥슨유럽은 유럽 시장에 '메이플스토리', '컴뱃암즈', '빈딕터스(한국명: 마비노기영웅전)’ 등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설립 초기 39만이었던 회원(계정 기준)은 매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1000만을 넘겼으며, 2010년 11월에는 룩셈부르크로 본사를 이전했다. 진출 첫 해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4년이 채 안된 2011년 100배에 가까운 2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6억원에 비해서도 111% 증가한 성과.
넥슨유럽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 서비스와 함께 넥슨이 세계 최초로 고안한 ‘온라인 게임 부분유료화 모델(Free-to-Play)’을 유럽 게임시장에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분야의 개척자로 주목 받고 있다.
넥슨유럽의 포털은 유럽의 주요 시장들을 겨냥하여 영어, 독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터키어 등 6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영어∙독일어∙네덜란드어∙스페인어 등 4개국어로 서비스 중이며, 아틀란티카는 독일어와 프랑스어, 빈딕터스는 독일어와 영어, 이외 게임들은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13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550만(2012년 7월 기준)을 넘어선 ‘컴뱃암즈’ 등은 유럽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넥슨유럽은 유럽 부분유료화(Free-to-Play)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선두주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각 국가별로 차별화된 현지화 콘텐츠 및 이벤트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독일의 유명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네덜란드의 ‘여왕의날’, 프랑스의 ‘프랑스혁명’ 등 각 국가의 관련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현지 유저에게 어필하고 있다. 컴뱃암즈는 각 캐릭터 별 국가 표시가 가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국가간 경쟁 및 결집을 유도하고 있으며, 터키어 포털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넥슨 유럽 김성진 대표는 "유럽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기기 및 타이틀 구매 비용이 높은 콘솔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빈 자리를 온라인 게임이 채우고 있어 우리 넥슨 온라인게임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면서 "유럽은 게임의 완성도를 먼저 고려하고 판단 선택한다.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지만 앞으로 5년 역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이미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넥슨이 유럽시장에서도 최고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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