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스플릿시스템 속에서 시도민구단 간 맞대결은 언제나 혈투를 예고한다.
대전 시티즌이 18일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경기서 시도민구단 3연전 마지막 상대인 광주FC를 만난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스플릿시스템이 시작된 이후 시도민구단 간에 형성된 묘한 기류 때문이다. 기업구단 사이에서 서로를 잡아야만 하위권 탈출이 가능한 시도민구단들은 만나기만 하면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

대전은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경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대전은 현재 아슬아슬하게 최하위를 벗어났다. 문제는 다음 일정이다. 광주 이후 수원, 포항을 상대하기 때문에 광주전에서 필히 승리를 챙겨야한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은 광주 역시 대전을 잡고 3연승 분위기를 이어가 중위권 도약의 마지막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27라운드에서 제주를 잡으며 최하위에서 12위까지 뛰어오른 상승세가 광주의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광주가 시즌 초반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복이와 주앙 파울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대전은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김병석을 두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지난 여름 이적기간에 대전에 합류한 김병석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대전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오랫만에 대표팀에 다녀온 김형범도 있다.
유상철 감독은 "광주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우리 선수들이 주중에 쉬면서 컨디션을 가다듬었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3경기 중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광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ostball@osen.co.kr
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