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의 박지성, 개막전서 기대되는 3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8 10: 21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함께 하는 박지성의 새로운 도전, 그 시작은 어떤 모습이 될까.
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맞았던 박지성(31)이 익숙한 붉은 유니폼 대신 새로운 푸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다. 박지성은 18일 밤 11시, QPR의 홈 구장인 로프터스로드에서 EPL 인생의 제 2막을 여는 개막전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승격팀인 QPR은 박지성 영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이 이끄는 QPR의 개막전에서 기대해볼 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 박지성, 개막전 결장 징크스 털어낼까?
QPR로 이적한 박지성에게 가장 기대할 만한 첫 번째는 바로 '개막전 결장 징크스'의 해소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뛴 7시즌 중 2007-2008시즌 이후 5시즌 연속 개막전에 결장했다.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2시즌 연속 개막전에 출전, 승리에 일조했던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무릎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한 후 지난 시즌까지 줄곧 개막전을 벤치에서 보내야했다.
▲ 박지성, 주장 경쟁서 앞서나갈까?
현재 QPR의 주장직은 여전히 공석이다.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주장에 적합한 인물, 강력한 주장 후보 중 하나"라고 꾸준히 이야기해왔다. QPR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사바주 베스트11과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데뷔전을 치렀던 박지성의 모습은 휴즈 감독에게 만족감을 안겨줬을 것이다. 개막전 선발출전 여부와 함께 그의 팔에 주장 완장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하다.
▲ 박지성, 리그에서도 센트럴 팍?
박지성은 QPR에 합류한 후 치른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와 독일 친선경기에서 모두 중앙미드필더로 뛰었다. 팀의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센트럴 팍'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 특히 조이 바튼이 1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데다 프리시즌 박지성과 함께 짝을 맞춰 중원을 지휘했던 삼바 디아키테가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센트럴 팍'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이제 리그 우승이 아닌 강등권 탈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을 시작해야한다. 전문가들에 의해 강등권으로 분류된 QPR을 '생존'으로 이끌기 위해 선택된 박지성이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박지성에게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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