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이라 (최)부식이를 레프트로 올렸다. 키는 작지만 테크닉이 좋기 때문에 상대 라이트 공격수에 맞게 포메이션을 옮기면서 플레이를 펼치게 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대한항공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 배구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7 25-23 23-25 25-19)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지만 팀 사정에 맞게 전술을 짜는 것이 감독의 몫이다"며 "포메이션 훈련을 했던 것이 주효했고, 동일이가 공격을 잘했다. 최상의 멤버로 구성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리베로 최부식은 이날 레프트 공격수의 특명을 받아 5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선수가 없어 부식이를 레프트로 올렸다. 키는 작지만 테크닉이 좋기 때문에 상대 라이트 공격수에 맞게 포메이션을 옮기면서 플레이를 펼치게 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덧붙이며 "부식이는 겨울리그가 시작되면 리베로로 돌아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LIG손해보험전을 앞둔 최 감독은 "(류)윤식이와 (황)동일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미리 선전포고를 한 만큼 LIG손해보험과 경기서는 동일이가 주전으로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에이스 김학민에 대해서는 "점프 훈련을 조금씩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며 "올림픽 예선을 마치고 발목 수술을 늦게 했기 때문에 아직은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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