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엔트리‘ 선수 향한 김진욱의 기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18 16: 57

“즉시 전력감으로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확실히 있으니까”.
9월 1일 이후부터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까지 8개 구단은 1군 엔트리 26명에서 31명으로 확대된 엔트리를 쓸 수 있다. 대체로 5인 확대 엔트리에는 팀 내 팜 최고 유망주들이나 방출 위기에 놓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오르게 마련. 그러나 2012시즌 두산은 그 확대 엔트리 5인에서 추진력을 기대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1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감독실에서 1,2군 뎁스 테이블을 주시했다. 2군 테이블에는 ‘두목곰’ 김동주를 비롯, 이재우, 고창성, 임태훈 등 1군 전력들이 꽤 있었다. 재활조까지 포함하면 정재훈, 고영민, 정수빈 등의 이름이 있었다. 시즌 내내 두산은 선수단 겉모습과 비교했을 때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확대 엔트리 때 즉시 전력감으로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힘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법 하다”. 비록 계투 주축 정재훈은 아직 재활 중이며 종아리 근육 파열로 2군에 내려간 정수빈도 이제 러닝을 시작 중. 그러나 이재우는 두 번의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이기고 2군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으며 고창성, 임태훈도 부상이 아닌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있어 막판 전력 가세가 가능하다. 부상이 있던 김동주는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몸을 만드는 중이다.
“이재우의 경우는 좋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수술 전력으로 인해 오랫동안 재활을 했던 선수인 만큼 무리시키고 싶지는 않다. 선수 본인이 과욕을 부릴 수도 있으니 그 점도 경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이재우는 좋은 활약을 해줄 히든카드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누구를 지목해 ‘올릴테니 준비하고 있어라’라는 지시는 하지 않는다. 스스로 잘 준비한 선수를 1군으로 올릴 것이다”라며 백업 선수들의 전체적인 분발을 바랐다. 김 감독의 눈빛에는 가세전력을 통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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