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 최부식, "대학 3학년 이후 공격수는 처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9 10: 46

 "대학교 3학년 때까지 공격을 했지만 프로에 와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 배구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7 25-23 23-25 25-19)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의 일등공신은 팀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한 류윤식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받은 주인공은 레프트 공격수로 나선 리베로 최부식이었다. 최부식은 이날 블로킹 1개를 포함해 고비마다 5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최부식은 경기 후 인터뷰서 "너무 힘들고 아무 생각이 없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 공격을 했지만 프로에 와서는 처음이다"며 "우리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재활 중에 있기 때문에 공격을 할 만한 선수가 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에이스 김학민은 올림픽 예선 뒤 발목 수술을 해 재활 중에 있고, 장광균과 곽승석도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리베로 최부식을 레프트로 올리는 강수를 뒀다.
최부식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등 준비를 나름대로 많이 했지만 실전 경기다 보니 긴장도 되고 많이 힘들었다"고 포지션 변경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기가 막힌 블로킹도 잡았다. 최부식은 "상대 공격수와 키 차이가 15cm 이상 나는데 블로킹을 하나 잡았을 때 짜릿했다. 성공시킨 줄도 몰랐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류윤식은 "형들 얘기를 듣고 자신있게 때린 것이 주효했다"며 "잘한다는 생각보다는 부담감 없이 형들을 믿고 때렸다"고 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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