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성규가 가수 이장희 특집으로 꾸며진 ‘불후의 명곡’에서 명품발라드를 선사해 선배가수들을 제치고 ‘1탄 우승’을 거머쥐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가수 이장희가 전설로 출연, 특집으로 꾸며진 1탄이 방송된 가운데 1970년대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린 그의 명곡들이 12명의 후배 가수들에 의해 재탄생됐다.
이날 첫 무대는 블랙 드레스에 강렬한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등장한 에일리가 꾸몄다. 무대 전부터 남성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에일리는 이장희가 제작한 1970년대 인기그룹 사랑과 평화의 ‘장미’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두 번째로 무대에 나선 이정이 359점을 받아 그에게 패했다.

이정은 이장희가 작사 작곡한 김완선의 '나 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를 선곡해 강렬한 기타 연주와 함께 매력적인 보컬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 기타를 들고 처음 조용하게 노래를 시작한 이정은 기타를 연주하며 로커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특히 후렴구인 '외로워'를 무한 반복해 부르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해냈다.
이후 홍경민은 ‘좋은 걸 어떻해’를, 케이윌은 ‘슬픔이여 안녕’을, 나비는 ‘불꺼진 창’을 불렀지만, 이정의 359점을 누르지 못하고 그의 4연승 제물이 됐다.
이정의 5연승을 막은 것은 다름아닌 성규. 이장희 특집 1탄의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성규는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 OST로 인기 몰이한 이장희의 대표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선곡해 명품발라드를 선사했다.
성규는 자신의 하차 소식을 알리며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또 많이 배웠고,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받았던 사랑을 오늘 여러분께 드리려고 한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진중하게 자신의 보컬적 역량을 모두 발휘한 성규는 관객을 자신의 무대에 빠져들게 했고, 뒷 부분에서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한 무대를 꾸몄다. 성규의 무대를 본 뒤 이장희는 “너무 좋게 들었다. 신선한 재해석이다”라고 칭찬했다.
성규는 362점으로 이정이 받은 359점을 3점차로 이겨 '이장희 특집' 1탄의 우승자가 됨과 동시에 다음주 일곱 번째 출연자과 경연을 펼치게 됐다.
한편, 다음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 이장희 특집 2탄에는 울랄라 세션이 ‘그 애와 나랑은’을, 이현이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를, 알리가 ‘한 잔의 추억’을, 슈퍼주니어 려욱이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를, 차지연이 ‘이젠 잊기로 해요’를, 윈디시티가 ‘그건 너’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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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