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최동훈 감독, "사람들은 3일에 한번씩 명대사를 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18 19: 54

3년만에 역대 한국영화 6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사람들은 3일만에 한 번씩 명대사를 한다"란 어록을 남겼다.
'도둑들'은 쫄깃쫄깃하면서도 기발한, 문어체와 구어체가 묘하게 섞여 있는 대사들로 재미를 안겨준다. 이런 대사는 실제 최동훈 감독의 화법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 주위의 반응이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의 찰진 대사, 최동훈 감독의 실제 화법과 상당히 닮았다던데?"란 질문에 "에이, 난 아줌마다"라며 "배우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영화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나는 영화를 찍을 때 배우와 소통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매력적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영화가 성공하는 가장 큰 방법이라고 말할 정도로, '배우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이다.

이어 '메모광'으로도 유명한 그는 "그냥 요즘에는 휴대폰으로 메모한다. 메모광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유심히 듣는다. '구어체는 어떤 걸까?'란 고민도 하고"라며 이어 "제 지론은 모든 사람들이 3일에 한 번은 명대사를 뱉으면서 산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꽤 좋은 대사를 많이 한다. 사람들과 말을 하다보면 좋은 대사를 건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주옥같은 대사를 뽑아내는 본인만의 비법(?)을 들려줬다.
한편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17일 전국 20만 7746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050만 223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다음 주 초 '실미도'(1108만여명)를 넘고 역대 흥행 영화 5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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