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8일 사직 홈경기에서 9회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넥센을 5-4로 꺾었다. 15일 사직 SK전 이후 3연패 탈출.
롯데가 1회 1점을 먼저 수확하며 연패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준우가 볼넷을 얻은 뒤 문규현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김주찬.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순에 배치된 김주찬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 선발 이정민의 역투에 막혀 4회까지 침묵했던 넥센 타선은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유한준과 박정준이 연속 안타를 때린 뒤 허도환이 희생 번트를 착실히 소화했다. 그리고 김민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장기영의 우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롯데 벤치는 이정민 대신 이승호를 긴급 투입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상대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장기영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롯데의 뒷심이 돋보였다. 1-4로 뒤진 6회 단숨에 4-4 균형을 이뤘다. 김주찬의 볼넷, 강민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천금같은 기회를 얻은 롯데는 홍성흔의 주자 일소 2루타로 3-4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 타 홍성흔이 3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 박종윤이 중전 안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 선두 타자 박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린 뒤 전준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9년 9월 1일 사직 KIA전 이후 1082일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이정민은 4⅓이닝 4실점(5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5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6회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5이닝 4실점(7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3승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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