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더라도 희박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LG 투수조장 김광삼(32)이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며 마음고생을 덜었다. 김광삼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팀의 5-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6승(8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53으로 낮췄다.
경기 후 김광삼은 "후반기에 초반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다. 포수가 자주 바뀌는 것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썼다. 포수를 믿고 던져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탓한 뒤 "지난 경기를 마친 뒤 강상수 불펜코치님께서도 '생각이 너무 많다, 좋은 모습을 기억하라'는 조언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이날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한 김광삼이지만 기록 의식은 전혀 없었다고. 그는 "그런 기록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보다 수비수들이 집중력있게 수비를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불펜에 대한 믿음도 컸다. 2-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1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우규민이 병살타로 막아내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광삼은 "(우)규민이의 공이 좋기때문에 위기에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말로 후배들에 대한 믿음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광삼은 "누가 보더라도 4강 가능성이 희박하겠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해볼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개인적인 성적도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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