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팀의 효자 에이스로 떠오른 미치 탈보트(29, 삼성 라이온즈)가 자신의 시즌 12승을 아내 줄리씨에게 바쳤다.
탈보트는 1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9일 사직 롯데전서부터 원정경기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탈보트다.
경기 후 탈보트는 “중요한 경기를 이겨 너무 기쁘다. 더스틴 니퍼트와의 상대임은 의식하지 않았다. 다만 중요한 시리즈인 만큼 두산에 포커스를 맞추고 나왔다. 오늘 상대타자들의 성향 등을 파악하고 준비한 것이 승리 비결인 것 같다. 직구 비중이 많았는데 직구 제구가 잘 되어서 많이 던졌다"라고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 당시 본국으로 건너가 딸 케이시의 탄생을 보고 돌아온 탈보트는 11승을 올렸을 당시 "이 승리를 케이시에게 바친다"라고 했다가 아내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때문에 탈보트는 "11승 째 때 딸 케이시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한 이후 아내 줄리가 질투를 하더라. 이 승리는 줄리에게 바친다”라며 사랑받는 남편이 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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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