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의 '압박'에 '공간' 못 만들며 6연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18 21: 05

'복수혈전'을 노렸던 서울이 수원의 '압박'에 '공간'을 만들지 못하고 수원전 6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서 라돈치치가 2골을 잇달아 뽑아내며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6연승(리그 5승+FA컵 1승)을 기록하며 사실상 천적으로 등극했다. 반면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와 2012 시즌 정규리그 홈 무패(11승 2무) 기록을 중단하게 됐다.
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에스쿠데로로 이뤄진 공격진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수원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김진규가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수원이 전반 7분 라돈치치의 득점으로 앞섰다. 서울은 급해졌다. 최근 5연패를 당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말았다.
그러나 서울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 수비진은 영리한 압박을 시도했다. 몰리나와 에스쿠데로가 오른쪽과 왼쪽 돌파를 시도하는 사이 꽁꽁 묶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은 서울의 데얀을 철저하게 방어했다.
데얀이 수원진영에서 공을 잡을려고 하면 뒤에는 수비가 든든히 버티고 있었다. 데얀에 대한 수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수원 수비진은 몰리나와 에스쿠데로에 대한 수비도 성공적으로 펼쳤다. 강한 압박을 통해 데얀을 비롯한 서울의 공격진이 공간을 만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데얀은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서 난조를 보였다. 서울은 압도적인 슈팅 숫자를 기록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몰리나가 코너킥서 이어진 상황에서 슛이 골대를 맞은 데 이어 결정적인 슈팅 기회서도 또 골대를 때리며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습한 날씨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고민한 수원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하지 않았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넓은 공간을 내줬지만 정작 상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으면서 부담이 줄어든 수원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은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잡아내지 못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반격을 펼치며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울은 중거리 슈팅을 통해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중앙에서 수비를 펼치며 공간을 허용하지 않은 수원 수비진은 서울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서울의 중거리 슈팅은 수원의 수비벽에 막히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국 서울은 수원에 역습을 허용하며 한 골 더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서울의 복수전은 또 실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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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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