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월드투어, 한류 왕국에 모인 4만 글로벌팬 '열광'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8.18 22: 36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세운 왕국에 4만 글로벌 팬들이 모여들었다. 굵은 빗방울이 이따금씩 떨어졌지만 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SM 소속 가수들은 월드 투어에 콘서트에 앞서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세계 팬 대표와 가수들이 소통하며 가상국가 선포식을 가진 것. 이 선포식에서 아시아 유럽을 막론한 전세계 30개국에서 모인 팬 대표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공연장을 도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SM 가상 국가를 선포함과 동시에 운동장에 모인 팬들은 음악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선포식 후에는 SM의 반가운 얼굴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천상지희의 다나&선데이는 곡 '마이 에브리씽'으로 감미로운 보컬을 선보였고 곡 '나 좀 봐줘'로 독특하면서도 신나는 곡으로 월드 투어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SM 소속의 중국인 여가수 장리인이 등장해 곡 '아이 윌'과 '맑은 날 흐린 날'을 부르며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뒤이어 통기타를 맨 추가열이 등장, 신곡 '레츠고'로 복고 감성을 자아내게 했고 유명 외국 곡 '빈센트'로 국내 팬 뿐 아니라 외국 팬들의 마음도 설레게 만들었다. 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최윤 역으로 큰 인기를 끈 김민종도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곡 '아름다운 아픔'을 열창해 큰 환호를 받았다. 오랜만의 무대에 김민종은 환한 미소로 팬들에 화답, 큰 함성을 이끌어 냈다.
이후 본격적인 아이돌의 화려한 무대 향연이 펼쳐졌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 차 빠진 설리를 제외한 에프엑스는 처음 무대에 올라 곡 '피노키오'와 '핫 섬머', '일렉틀릭 쇼크'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으며 SM 신인 남자 그룹 EXO는 데뷔 곡 '히스토리'와 '마마'를 연이어 부르며 차세대 SM 대표 주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뒤이어 등장한 소녀시대는 곡 '런 데빌 런'과 '소원을 말해봐', '미스터 택시', '지', '키싱 유', '더 보이즈'로 국보급 각선미를 뽐내며 남성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소녀시대 무대 중간에는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가 '트윙클'을 선보여 놀라운 비주얼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차 참석하지 못한 민호를 제외한 채 무대에 오른 샤이니는 빈 자리를 채우려는 듯 더욱 열심히 공연에 임했다. 이들은 곡 '루시퍼'와 '링딩동', '산소 같은 너', '줄리엣', '셜록'으로 귀엽고 남자다운 매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특히 '루시퍼'에는 EXO의 루한이, '산소 같은 너'에는 EXO의 세훈이 함께 해 민호의 빈자리를 메꿨다. 샤이니는 눈에 띄게 향상된 쇼맨십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예능과 드라마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등장하자 잠실벌은 들썩였다. 슈퍼주니어는 곡 '슈퍼맨'으로 웅장하게 시작해 곡 '돈돈', '미인아', '쏘리, 쏘리', '아 차', '댄싱 아웃', '섹시, 프리&싱글'로 팬들을 한시도 쉬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곡 '미인아'에서 리더 이특은 상의 탈의로 탄탄한 초콜릿 복근을 선보여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슈퍼주니어의 무대 중간에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슈퍼주니어-M이 등장해 곡 '태완미'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SM 가수 중 서열 최상위인 보아는 곡 '허리케인 비너스'와 '낫 오버 유', '더 쉐도우'로 작지만 가장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보아는 격렬한 춤사위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뽐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개인 무대의 끝을 장식한 것은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는 곡 '맥시멈'으로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이어 '미로틱', '왜', '라이징 선'으로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동방신기의 무대에 공연장은 빨간 풍선으로 넘실거려 장관을 이뤄냈다.
이날 신선함을 안겨준 것은 콜라보레이션 공연이었다. 샤이니의 키, 에프엑스 엠버, EXO의 크리스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곡 '라이크 어 G6'를 선곡해 넓은 무대를 운동장처럼 뛰어 다니며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또 제시카와 크리스탈 자매는 함께 케이티 페리의 곡 '캘리포니아 걸스'를 불러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깜찍한 매력을 선보였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부루노 마스의 곡 '저스트 더 웨이 유 아'로 감미로운 음색을 과시했다. 특히 이 무대에는 샤이니의 태민이 여장을 하고 등장해 객석에 신선함을 안겼다.
슈퍼주니어와 에프엑스는 슈퍼주니어의 곡 '웁스'를 함께 부르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특히 시원과 은혁의 재치있는 나레이션은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켜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EXO의 D.O.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곡 '미씽 유'로 감미롭고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소녀시대의 태티서 멤버들과 EXO 메머 D.O.,찬열, 루한, 세훈은 어셔의 곡 'DJ 갓 어스 폴링 인 러브'를 부르며 무대를 들썩이게 하는 쇼맨십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SM 소속 가수들의 댄스 퍼레이드였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슈퍼주니어의은혁, 소녀시대 효연, 유리, 윤아, 샤이니의 태민,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EXO의 카이, 타오는 강한 비트에 몸을 맡겼다. 유노윤호가 홀로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또 효연과 유리, 윤아는 함께 맞춘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개인 무대와 콜라보레이션을 모두 마친 SM 소속 가수들은 SM의 원조 아이돌 H.O.T의 곡 '빛'을 함께 부르며 한데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무대에 앞서 영상을 통해 나온 H.O.T의 모습은 SM의 오랜 역사를 다시금 되내이게 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아냈다.   
한편 4만 명의 팬을 동원한 서울 공연의 뒤를 잇는 '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자카르타'는 다음달 22일 인도네시아 GBK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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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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