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슈퍼매치' 패배보다 더 아쉬웠던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19 07: 57

라이벌전 패배보다 더 큰 아쉬움이 있었다.
서울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 수원과 슈퍼매치서 0-2로 패했다. 그러나 서울은 이날 패배보다 더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었다. 바로 관중 유치와 관련된 것.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수는 총 5만 787명.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다. 그러나 서울은 못내 아쉬워했다. 기록적인 6만 관중 유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최다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구단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악재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
우선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경기장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특히 폭염에서 벗어나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고 있던 중에 비가 내리고 난 뒤 습도가 올라가 무더워지면서 기대했던 6만 관중 유치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관중 유치를 위해 신경을 썼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홍명보 감독과 서울 출신 기성용(셀틱), 박주영(아스날)을 경기장에 초청했다. 또 바비큐 코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함께 올림픽 3~4위전서 발생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와 관련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에 보낸 '저자세' 문건으로 인한 실망감이 관중 유치에도 약간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숫자는 대단한 기록이다. 역대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경기 순위에서도 5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지난 2010년 5월 5일 서울-성남 일화전에서 기록한 6만 747명이다.
최다 관중 톱 10 안에 4경기가 바로 서울-수원의 슈퍼매치일 정도로 두 팀간 경기는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았다. 또 서울은 최다 관중 10위 안에 9경기가 연관되어 있다. 그만큼 관중 유치에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은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음에도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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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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