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무7패’ 전북 징크스 깨고 위기 탈출할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19 07: 22

FC서울(승점 58)을 제치고 1위 탈환을 노리는 전북 현대(승점 57)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궁지에 몰린 제주 유나이티드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과 제주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물러섬 없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승점 3점이 더 급한 쪽은 제주다. 제주는 지난 7월21일 대전 시티즌을 6-0으로 완파하고 시즌 11승째를 거둘 때만 해도 8팀이 겨루는 상위리그 진출은 무난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순위가 어느덧 6위까지 내려갔다. 상하위리그로 나누기까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각각 8, 9위에 랭크돼 있는 인천, 대구(이상 승점 36점)와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상위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강호’ 전북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기엔 제주의 현재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산토스의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최근 8번(1무7패)의 원정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할 만큼 유독 전주성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또한 제주는 지난 4월21일 포항전(3-2) 이후 올 시즌 9경기째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 20개의 공격포인트(13골7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자일을 앞세워 승리를 노려보겠다는 복안이지만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에 반해 전북은 지난 6월 제주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뒀던 만큼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승점 3점을 거둘 경우 지난 18일 수원 삼성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FC서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비록 주포 이동국이 주중 잠비아와 A매치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에닝요를 비롯해 서상민, 김정우, 드로겟 등 주축들이 모두 건재하다는 점에서 승부의 추는 전북으로 어느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계속된 부진의 고리를 끊고 상위리그 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하는 제주가 그간 악몽의 연속이었던 전북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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