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배우 김유정이 또 한번 뛰어난 연기력으로 ‘명품 아역 배우’의 힘을 입증했다.
김유정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1회에서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천해주(한지혜 분)의 아역을 연기했다.
해주는 이날 첫 방송에서 벌에 쏘이고 된장을 덕지덕지 붙이는 상황에서도 가난한 집을 더욱 생각하고 자신은 굶어가면서도 오빠와 동생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양보하는 전형적인 캔디의 모습을 보였다.

해주를 연기하는 김유정은 걸출한 전라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쓰고, 가난한데 부자인 장인화(현승민 분)와 싸웠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모진 회초리 세례를 당하는 연기를 똘똘하게 해냈다.
그동안 ‘해를 품은 달’(2012), ‘계백(2011)’, ‘욕망의 불꽃’(2010)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했던 김유정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처음 하는 전라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캔디형 인물인 해주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한지혜, 김재원, 재희 등 주인공들이 8회 정도까지는 등장하지 않는 '메이퀸'은 첫 방송에서 아역배우의 중심에 있은 김유정이 빼어난 연기력으로 큰 힘을 발휘하면서 초반 흥행몰이의 가능성을 높였다.
시청률 역시 나쁘지 않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첫 방송은 전국 기준 11.3%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방송된 SBS '다섯손가락'(11.2%)을 0.1%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메이퀸’은 해주의 아버지 윤학선(선우재덕 분)을 죽이고 천지그룹을 세운 장도현(이덕화 분) 일가가 윤택한 삶을 살고 도현 때문에 친아버지가 아닌 천홍철(안내상 분)과 살며 역경을 겪는 해주의 삶이 대비되며 선악구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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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은 조선업을 배경으로 야망과 사랑, 배신과 복수, 몰락과 성공을 그린 작품으로 '욕망의 불꽃', '보석비빔밥'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와 '프레지던트', '천추태후'를 집필한 손영목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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