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시청자들이 도무지 알 수 없는 주인공들의 정체를 추리하는 놀이에 푹 빠졌다.
현재 2회까지 방송된 ‘아랑사또전’은 아랑(신민아 분)의 죽기 전에 이름이 이서림이었다는 사실만 밝혀진 상태.
밀양의 아랑 전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고 싶어하는 아랑과 귀신을 보는 사또 은오(이준기 분)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아랑의 정체는 물론이고 섬뜩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주왈(연우진 분), 갑자기 사라진 은오 어머니의 행방까지 비밀이 잔뜩 남아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이 드라마를 반복해서 본 후 매의 눈으로 향후 전개를 예측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아랑사또전’ 추리열풍이 불고 있는 것.
네티즌은 “주왈의 반지와 아랑의 비녀가 똑같은 나무로 돼 있는 게 수상하다”, “예고에 나오는 아랑 시신이 3년 전에 죽은 것인데도 안 썩은 걸 보면 그곳에도 비밀이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윤정 작가는 인터넷에 불고 있는 추리열풍에 “‘아랑사또전’은 기존에 흔히 보아왔던 선악대결 구도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면서 “장르를 얘기하자면 미스터리가 가미된 판타지 로맨스 모험 활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정 작가는 “전형적인 추리극을 기대하기 보다는 매 회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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