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이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들의 공개 연애가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이병헌-이민정 커플뿐 아니라 톱스타 커플들의 열애사 또한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이병헌-이민정은 19일 오후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민정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저희 두사람이 연인으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음을 말씀드린다"라며 "여자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딸로서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고자 한다. 여러분에게 고백함으로써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병헌 또한 이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함께 하고픈 사람이 생겼다. 우리 두 사람 모두 팬 분들께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함께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라며 이민정에 이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올해 초부터 교제를 시작했음을 밝힌 그는 이민정에 대해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마저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열애를 인정했다. 또 열애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피치 못하게 잠시나마 진실을 밝히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이해를 부탁드리기 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지난 4월 터진 열애설에 대해서도 선후배 사이 이상은 절대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열애 인정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끊이지 않는 결혼설과 루머들로 인해 결국 열애 사실부터 알리게 됐다는 전언이다. 또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만나온 두 사람의 교제는 양가 부모들의 인정을 받을 정도여서 단순한 연애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헌-이민정 커플에 앞서 대표적인 톱스타 커플로는 '한국의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장고커플'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장동건-고소영 커플(이하 장고커플)이 있다. 1972년 동갑내기인 장동건과 고소영은 1999년 멜로 영화인 '연풍연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로 호감을 나누며 우정을 키워왔다. 이후 2007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해 사랑을 키웠다. 이어 장고커플은 지난 2009년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열애 사실을 전격 공개, 열애 인정 후 6개월 만인 지난 2010년 5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특히 고소영은 결혼 당시 속도위반 임신을 한 상태여서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별다른 스캔들 없이 여심을 훔치는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던 장동건과 1990년대의 대표 미녀 배우 고소영의 핑크빛 소식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한 쌍의 '세기의 커플' 탄생이라는 점에서 많은 축복을 받았다. 또 고소영은 지난달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베일에 싸여 있던 장동건과의 연애담, 부부 생활 등을 공개하며 대중들과 한층 가까이 호흡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화제의 커플'로는 이효리-이상순 커플 또한 빠질 수 없다. 두 사람은 소개팅으로 만나 사랑을 키웠으며, 가요계 '미녀와 야수' 커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2011년 11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이효리는 이상순과 가요계에 함께 몸담고 있다는 공통점뿐 아니라 재능 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인 곡 '기억해'를 함께 작업하는 등 동물 보호 활동을 하며 사랑을 싹틔운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들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뜻밖의 비주얼 조화(?)에 어색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모두 하늘 아래 벌레. 조금 잘생긴 사람 조금 못생긴 사람 조금 잘난 사람 조금 못난 사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4월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상순과의 풀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이효리의 어머니는 열애 사실을 알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jump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