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조성환(36, 롯데)이 15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왼쪽 어깨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조성환은 18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 4회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조성환은 19일 사직 넥센전에 앞서 "왼쪽 어깨는 많이 좋아졌다"며 "2군의 젊은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는데 운좋게 홈런이 나왔다. 상대 투수가 노장이라고 하나 준 것 같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롯데는 NC와 접전 끝애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군이든 2군이든 어차피 똑같은 경긴데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다"는 조성환은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조성환은 "몸상태만 뒷받침된다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서 "안 아프면 잘 할 자신이 있다. 팀이 필요할때 좋은 플레이로 내 몫을 하는 게 선수로서 가장 큰 의무"라고 그라운드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를 내비쳤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조성환이 오랫동안 쉬어 스윙 감각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환은 "타격감보다 오랜만에 투수와 상대해 평소보다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복귀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으면 조급해질 수 있는데 컨디션을 조절하며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환은 5년 연속 4강 진출을 위한 승부처가 될 이 시점에 사력을 다할 태세를 드러냈다. "내가 팀이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몸이 허락한다면 모든 걸 다 하고 싶다. 늘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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