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니퍼트 제구난, 예상은 했던 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19 15: 44

“5회 마지막 타자를 상대하면서 제구 감이 왔다고 하더라”.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18일) 사사구 7개를 내주며 한국 무대 데뷔 이래 1경기 최다 사사구로 제구난에 고전했던 더스틴 니퍼트(31)에 대해 비난보다 따뜻한 이야기로 감쌌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18일 경기서 6이닝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7개)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니퍼트의 투구를 복기했다. 이날 니퍼트는 특유의 묵직한 구위를 보여줬으나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했으나 니퍼트의 실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팀은 1-3으로 패하며 3,4위 롯데-SK에 반 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가족들의 본국 귀환을 배웅해주느라 로테이션 한 차례를 거르고 나오는 만큼 구위는 좋은 대신 제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다. 힘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해줬으면 했는데 초반 제구가 안 돼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초반 제구난으로 인해 투구수가 많았던 만큼 이날 퀄리티스타트 여부도 장담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니퍼트는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며 결국에는 6이닝 째를 채우고 기본적인 제 몫을 했다.
“60구 정도가 넘어간 다음에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더라. 본인도 5회초 마지막 타자를 아웃시키면서 ‘아, 이제 겨우 감을 찾았다’라고 하더라. 타자들도 비록 뒤집지는 못했으나 추격의 한 점을 올려줬다”. 시즌 순위를 좌우할 수 있는 시점에서 김 감독은 좀 더 따뜻하게 선수단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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