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선두(20홈런-70타점)를 달리고 있는 ‘빅 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첫 회 동점타로 4경기 만의 안타 및 6경기 만의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또한 올 시즌 일본리그 타자들 중 가장 먼저 7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되었다.
이대호는 1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동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4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7회 좌전 적시타로 시즌 70타점 째를 올리며 일본리그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먼저 70타점 고지를 밟았다.
1회초 소프트뱅크가 윌리 모 페냐의 좌전 적시타로 앞서간 0-1 1회말. 이대호는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다케다 쇼타의 4구 째 커브(121km)를 당겨쳐 좌익수 방면 1타점 동점 2루타로 연결했다. 지난 15일 세이부전 이후 처음으로 터진 이대호의 안타였다.

3회말 1사 1루서 다케다의 3구 째 슬라이더(135km)를 때려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친 이대호는 1-5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가나자와 다케히토의 5구 째 슬라이더(128km)를 밀어쳤다. 그러나 이 타구는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3-5로 뒤지고 있던 7회말 2사 3루에서 야나세 아키히로를 상대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야나세의 6구 째 포크볼(130km)을 끌어당겼고 이는 4-5 한 점 차로 따라붙는 귀중한 좌익수 방면 적시 안타로 이어졌다.
지난 12일 지바 롯데전 이후 7일, 6경기 만에 보는 이대호의 멀티히트였으며 센트럴리그까지 포함, 일본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70타점째를 올린 순간이다. 센트럴리그 타점 1위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는 19일 히로시마전에서 1타점을 올리며 시즌 67타점 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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