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으면 만점 1번타자다".
LG 김기태 감독이 새로운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유격수 오지환(22)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잘 해주고 있다. 요즘 같으면 만점 1번타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지환은 올해 99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11홈런 46타점 16도루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78경기에서는 타율이 2할3푼7리였지만 후반기 21경기에서는 타율이 2할7푼4리로 올랐다. 1번타자로 자리잡은 뒤 타율이 늘고, 삼진이 줄어들며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지환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번타자로 낙점됐다. 김기태 감독은 "색다르게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원래 이대형이 1번타자였지만 올해는 좋지 않았다. 오지환은 젊기 때문에 팀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를 후반기 1번타자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후반기 활약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볼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졌다. 쉽게 안 죽으려고 1구·1구 생각하며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지환도 "1번타자이기 때문에 최대한 볼을 많이 보고 출루하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고 스스로 달라진 변화를 말했다.
김기태 감독의 주문대로 활기찬 허슬 플레이도 오지환의 몫이다. 그는 "유니폼 자주 찢어지고, 낡아져 한 달에 4벌 정도 바꾼다. 1루에 헤드퍼스트로 들어가는 것도 동타이밍 때 심판들께서 다리보다 손으로 들어가는게 세이프로 판정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허슬 플레이를 펼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지환의 활약 속에 LG도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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