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완파하며 컵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IBK 기업은행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1)로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초반부터 KGC인삼공사를 몰아붙였다. 김희진 외에는 올림픽에 차출된 선수가 없었고 오히려 남지연과 윤혜숙 등 노련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센터가 아닌 라이트로 출전한 김희진은 16득점(블로킹 3득점)을 성공시키며 박정아(10득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효희 세터는 안정적인 토스로 IBK기업은행 공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팀의 주축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베테랑들이 대거 은퇴하며 세대교체에 들어간 KGC인삼공사는 이연주(16득점)와 백목화(13득점)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거센 도전에 맞섰지만 잦은 범실에 발목을 잡히며 자멸했다. 양 팀 주포의 득점이 비슷했던 반면 범실 수는 KGC인삼공사가 35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11-10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 등을 엮어 14-11까지 앞서나갔던 IBK기업은행은 이연주의 연속 득점과 장영은의 이동 공격으로 16-18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희진과 윤혜숙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IBK기업은행이 25-18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1세트보다 더한 박빙의 승부였다. 두 팀은 1점차 승부를 이어나가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연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 윤혜숙이 다시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고 선수들은 디그를 위해 몸을 던지며 20-20까지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바로 그 20-20 상황이었다. 장영은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난 후 김희진이 곧바로 시간차를 때렸다. 연속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을 엮어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24-21 상황에서 상대 김은영의 디그 범실로 1점을 추가하며 2세트마저 접수했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서도 동점상황에서 이어진 연속 범실로 IBK기업은행에 승기를 내줬다. 9-9 동점에서 유미라의 서브와 김은영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13-9로 끌려간 KGC인삼공사는 백목화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의 불을 당겨봤지만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17-15 2점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한은지의 연속 범실이 이어졌고 분위기는 완전히 IBK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IBK기업은행은 유희옥의 속공과 김희진의 퀵오픈을 엮어 점수차를 벌렸고 마지막 순간 정다은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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