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신’, ‘하하vs홍철’과 뭐가 달랐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8.19 20: 43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승부의 신’이 ‘하하 vs 홍철’의 긴박감 넘치는 흥미를 살리는 동시에 출연진의 라이벌 구도를 더욱 강화하면서 차별점을 꾀했다.
‘승부의 신’은 19일 오후 첫 방송으로 MC 김수로와 탁재훈의 숨 막히는 대결을 내보냈다. 시청자, 제작진, 출연자가 내건 10종목으로 대결을 펼치고 현장의 관객이 승부를 예측하는 방식은 지난 1월 방송된 ‘무한도전’의 ‘하하 vs 홍철’과 같은 구성이었다.
일주일 동안 대결종목을 연습하고 자신을 선택한 관객에게 미안할 수밖에 없는 구성 역시 같았다. 제작진도 ‘하하 vs 홍철’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시작했다.

노홍철은 “‘승부의 신’은 ‘무한도전-하하vs홍철’을 베껴온 프로그램”이라면서 “그래서 명목상 나를 여기에 데리고 온 것”이라고 폭로했고 김용만은 “‘하하 vs 홍철’의 접붙이기 프로그램”이라고 규정했다.
대신 제작진은 ‘하하 vs 홍철’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비기로 라이벌 구도를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탁재훈과 김수로는 모두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배우. 두 사람은 서로 입담으로 맹공격을 펼쳤고 이를 가운데에서 메인 MC인 김용만이 부채질을 함으로써 재미를 안겼다.
라이벌의 캐릭터도 명확해졌다. 의기소침한 탁재훈과 자신만만한 김수로는 방송 내내 톰과 제리 구도를 형성했다.
1라운드 촛불끄기 대결에서 진 후 자신감을 잃은 탁재훈은 “여러분의 촉을 믿으라”라면서 자신을 선택하지 말라고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김수로는 “나는 뭐든 잘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2라운드에서 탁재훈이 다시 승리하면서 두 사람의 대결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첫 방송이 나간 ‘승부의 신’은 ‘하하 vs 홍철’이 그러했듯이 흥미로운 대결 속에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앞서 제작진이 매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한대로 첫 방송을 순조롭게 출발한 ‘승부의 신’이 ‘일밤’을 떠난 시청자들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수로는 이날 3라운드까지 펼쳐진 이날 대결에서 탁재훈에게 2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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