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포지션에 가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테스트를 거쳐야할 필요가 있다. 누수가 많다보니 그 자리를 보완하려면 지금 이 컵대회에서 찾아야하지 않을까".
이성희 감독은 고민이 많은 얼굴을 해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KGC인삼공사의 올 해 전력이 확실히 약해졌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은퇴로 인해 갑작스런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진 KGC인삼공사를 맡게 된 이 감독은 컵대회에서 첫 패배를 겪었다.
KGC인삼공사는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IBK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1-25 21-25)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 감독은 경험 부족에 의한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서브가 약하지 못했던 점을 이날 경기 패인으로 꼽았다. 팀의 가장 큰 전력을 차지하게 될 외국인 선수 역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최소 9월 말 정도는 되어야 정확하게 결정날 예정이다.
"현재로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고민이다. 있는 선수 가지고 해야할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이 감독은 앞으로 팀을 어떻게 꾸려가야할 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경험이나 어떤 포지션에 가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테스트를 거쳐야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누수가 너무 많다보니 그 자리를 보완하려면 지금 이 컵대회에서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연습만으로는 실전에 가까운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이 어떤 자리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
KGC인삼공사에 있어 컵대회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전력을 재점검하고 팀 전체를 보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한유미의 경우 손목 등에 통증이 많다. 본인도 피곤해하고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려고 하지만 다음 경기 정도에는 교체 선수로 활용해서 경기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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