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라는 소리를)컵대회 첫 날 들었다. 그만큼 팀을 높이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기분이 좋다".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IBK 기업은행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컵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IBK기업은행은 컵대회 돌풍의 주역이자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후 "우승후보로 불리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은 이정철 감독은 "컵대회 첫 날 들었다. 그만큼 팀을 높이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는 기분이 좋다"면서도 "6개 구단 모두 내심 우승하고 싶지 않겠나. 우승은 모두의 당연한 목표. 우리는 다른 팀에 3명씩 있는 올림픽 대표도 1명 뿐이다"라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 감독은 "베테랑 남지연과 윤혜숙이 합류해서 디펜스에 강점을 보였고 (김)희진이가 중간에 살아난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을 제외하고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첫 경기라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욕심만 앞서고 그런 부분들은 오히려 잘 안 풀린 것 같다"고 돌아본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이 마무리되고 휴가가 끝난 4월 중순부터 체력 위주로 팀을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기본기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IBK기업은행이 '우승후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한편 이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돌아온 김희진을 두고 "대표팀에서는 막내로서 따라다니면 되지만 팀에서는 (박)정아와 함께 주력이 되어야 한다. 리듬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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