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피홈런 경기' 박찬호, 韓 데뷔 최다 9피안타 피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9 19: 20

한국 데뷔 첫 피홈런 2개에 안타만 9개를 맞았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한국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 2개 포함 9피안타로 난타당했다. 박찬호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했다. 피안타 9개도 한국 데뷔 후 처음이다.
1회초 시작은 좋았다. 날카로운 컷패스트볼로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그러나 2회 첫 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5구째 가운데 높은 118km 커브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회 이진영-정의윤 연속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박찬호는 윤요섭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서동욱을 3루수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3회에도 큰 것 한 방을 맞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어 박용택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로 몰린 박찬호는 5구째 141km 직구를 몸쪽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박용택이 이 공을 정확하게 끌어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회 정성훈 이어 시즌 6~7번째 피홈런.
이날 경기 전까지 102이닝을 던지며 피홈런 5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5번째 피홈런이 적었던 박찬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은 건 이날이 한국 데뷔 후 처음이다. 정성훈에게만 올해 2개째 홈런을 맞았다. 정성훈은 73일, 박용택은 49일 만에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4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윤요섭을 병살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그러나 5회 1사 후 오지환-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병규에게 우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박찬호는 7회에도 공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6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총 투구수 92개가 된 박찬호는 7회부터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라이크 62개, 볼 30개. 최고 148km 직구(5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3개) 투심(9개) 커브(3개)를 섞어던졌다. 팀 타선이 6회말 타자일순으로 볼넷 4개, 안타 3개로 4득점하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만든 덕분에 패전 조건이 사라졌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32에서 4.4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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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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