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안타 맹공’ 삼성, 두산 3연전 싹쓸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19 20: 21

천적을 상대로 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제대로 앙갚음했다.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게 선두 순항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장단 20안타로 11득점한 타선 화력과 선발 배영수의 쾌투를 앞세워 11-3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58승 2무 41패(19일 현재)를 기록하며 두산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지난 7월 3일 LG전 이후 잠실구장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이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용찬의 부진과 타선의 여전한 침체로 무너지며 시즌 전적 53승 1무 47패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최근 4연패로 2위에서 졸지에 4위가 된 두산이다.

첫 두 경기를 승리한 삼성은 1회초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순간 이승엽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루를 만든 뒤 4번 타자 박석민은 상대 선발 이용찬의 초구 직구(143km)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이었다. 박석민의 시즌 21호 째 홈런이다.
 
이어 삼성은 최형우의 좌전 안타와 이지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신명철의 내야 깊은 타구가 유격수 손시헌의 호수비로 범타가 되었으나 삼성의 득점 행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회초 조동찬의 중전 안타에 이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정형식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3회초 2사 2,3루에서는 조동찬의 좌월 스리런이 터졌다. 이용찬의 6구 째 포크볼(125km)을 제대로 당겨친 타구로 삼성이 일찌감치 쐐기를 박은 순간이다.
이후 삼성은 박한이의 1타점 3루 불규칙 바운드 강습안타로 7-0을 만들며 천적 관계를 분풀이하는 듯 파괴력을 마음껏 뽐냈다. 선발 배영수도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으며 자기 공을 유감없이 던지며 두산 타선의 숨통을 틀어막았다. 7회 삼성은 정형식의 플라이 때 홈으로 태그업한 조동찬을 상대 포수 최재훈이 제대로 태그하지 못하며 8점 째를 올렸다.
7회말 두산은 손시헌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9회초에도 삼성은 정형식의 1타점 우전 안타, 손주인의 2타점 좌중간 안타 등으로 10점 차까지 벌여놓았다. 9회말 두산은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너무 늦은 시간에 2점을 만회했다. 삼성의 한 경기 20안타는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5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지난 2005년 11승 이후 팔꿈치 수술과 재활, 슬럼프 등으로 인해 긴 시간 동안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배영수는 7년 만의 한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100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삼성 타선은 박석민-조동찬의 홈런포를 포함해 총 20안타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을 세웠다.
반면 두산 선발 이용찬은 2⅔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9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4연패로 무너진 두산은 연패 기간 동안 단 4점 만을 올리며 극심한 침체 현상을 보여줬다. 그나마도 2점은 상대 수비 실책에 기인한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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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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