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19일 문학 SK전에서 5연패 탈출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믿었던 김진우가 조기강판했고 단 1안타에 그치면서 여전히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갑작스러운 선발투수의 부상과 함께 최근 6경기 9득점의 빈공탓에 6연패를 당했다.
김진우는 최근 KIA 투수 가운데 가장 볼이 좋았다. 후반기 복귀 이후 3경기에서 21이닝 2실점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5연승후 5연패에 빠진 KIA는 이날 김진우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손가락 물집에 발목이 잡혔다.
1회와 2회 예리한 커브를 던지면서 퍼펙트로 막은 김진우는 3회 2사사구를 내주고 흔들렸다. 이때부터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혔다. 결국 4회들어 1사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었다. 더 이상 볼을 던지기 힘들다는 신호를 보였다. 1회부터 볼이 제대로 긁힌 것인 오히려 문제가 되고 말았다.

4회초 2사후 정상호와 대결도중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진우가 갑작스럽게 내려가면서 KIA 마운드는 꼬일 수 밖에 없었다. 부지런히 손영민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등장했다. 정상호를 잇따라 볼 2개를 내주고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경우 박재상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5회들어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말았다. 변화구의 각이 밋밋했다. 준비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수비실수까지 겹쳤지만 결국 이날의 결승점을 내주고 바통을 진해수에게 넘겼다. 한번 단추가 잘못 꿰진 것은 6회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설령 마운드가 실점없이 버텼더라도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타선이 6경기째 빈공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선발 김광현에게 단 1안타로 눌렸다. 뒤를 이은 투수들에게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6경기에서 단 9득점, KIA 타선의 현실이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빠진 타선이 상대에게는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았다. 삼진만 9개를 당하면서 무력하게 6연패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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