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3-3으로 비겼다.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승점 1점을 챙긴 전북은 FC서울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전북과 제주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드라마틱한 승부를 벌인 끝에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제주는 후반 39분과 44분 자일과 강수일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출발은 제주가 더 좋았다. 수비라인을 중심으로, 지난 부산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6명이나 교체하며 변화를 준 제주는 전반 3분 오승범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최은성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강수일이 좁은 각도에서 정확히 밀어 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이내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전북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에닝요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42분에는 에닝요가 상대 수비 실책에 힘입어 얻은 1대1 찬스를 침착히 골로 연결, 2-1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케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8분에는 이승희를 빼고 권순형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종료 6분을 남기고 양 팀의 드라마틱한 '진짜' 승부가 이어졌다. 포문은 제주가 열었다. 1-2로 글려가던 제주는 후반 39분 자일이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4분에는 강수일이 재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전북 역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제주를 몰아붙인 끝에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극적인 3-3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FC 서울과 승점 5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1주일만에 K리그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 19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2-1 1-2) 3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33 서상민 전 42 에닝요 후 48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전 3 후 44 강수일 후 39 자일(이상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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