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마지막 1초까지 집중했어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19 22: 08

후반 44분 강수일의 극적인 3-2 역전골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눈 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제주는 마지막 추가시간 레오나르도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3-3 무승부로 마감했다.
제주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전북과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의 부진을 끊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친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1-2로 끌려가던 후반 우리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2골을 넣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막판 실점이 아쉬웠다"며 "좋은 기운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마지막 1초를 남기고 골을 먹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상대는 홈이고 강팀이다. 그렇다 보니 전반전에는 카운터어택에 중점을 둔 전략을 갖고 임했다. 선제골을 넣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이후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하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겼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다음 성남과 홈경기에서는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전북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 감독은 다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산토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강수일이 2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박경훈 감독은 "강수일은 골 결정력만 보완한다면 외국에서도 뛸 수 있을 만큼 좋은 기량을 가졌다. 최근에 좋은 찬스를 잡고도 득점을 못했는데 오늘 산토스가 없는 상황에서 잘 해주며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모처럼 주전으로 나와 2골을 넣어줘 감독으로서도 기분이 좋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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