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재반등? 추락? 최대 분수령 만났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20 07: 40

재반등인가 추락인가.
KIA는 충격의 6연패를 당했다. 5연승을 올리면서 선두권까지 넘볼 기세였다. 그러나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중심타자들의 공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6경기에서 단 9득점의 빈공에 시달렸다. 주루사와 수비실수까지 겹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져 4강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선발들이 퀄리티스타트 경쟁을 벌이며 후반기 팀 방어율 1위를 달렸던 마운드도 흔들렸다. 6경기에서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최향남이 복통을 일으키면서 윤석민을 소방수 대기시키느라 선발진도 삐걱거렸다.

6연패에 빠지는 통에 KIA는 4위 SK에 4.5경기차로 밀려났다. 37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라 포기하기엔 이르지만 너무도 크게 느껴지는 차이이다. 전력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지금의 4강 구도가 그대로 고착될 가능성도 있다. KIA로서는 중요한 길목에서 당한 6연패가 치명적이다.
KIA는 이번 주 LG(광주), 한화(대전)와의 6연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각 9승3패, 7승6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6연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역전을 꿈꿀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밀리나면 사실상 4강권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두 팀도 최근 상승세에 올라 있어 만만치 않다.
두 팀 보다는 과연 KIA가 동력을 갖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일단 선발진 5명이 정상적으로 가동한다. 최향남도 소방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선 점화가 이루어질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해결사가 없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상대 투수들은 주포들이 빠진 KIA 타선을 맞아 위압감을 갖지 않고 상대한다
최소한 4~5점을 뽑아낼 수 있는 득점 방정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용규 김선빈의 활약이 중요하다.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한다면 그대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선 감독은 "팀을 잘 추스려  이번 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KIA가 재반등과 추락의 갈림길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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