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음원-극장-안방 사로잡은 '대선배'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8.20 09: 36

연예계 전반에 '대선배'들의 저력이 빛나고 있다.
정상급 인기를 누린지 10년이 훌쩍 지난 스타들이 다시 각종 차트 및 TV프로그램을 접수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음원차트는 싸이가, 박스오피스는 전지현이, 안방 예능은 신동엽이 장악했다. 여러 사건 등으로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던 이들은 최근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하면서 또 한번 최정상에 올랐다.

2001년 데뷔, 충격적인 가사와 퍼포먼스의 '새'를 발표하며 엽기 열풍 주역으로 떠올랐던 싸이는 최근 차트를 또 한번 강타했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한달이 훌쩍 넘은 현재, 20일 오전까지도 각 음원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강남을 비트는 재치있는 가사와 뮤직비디오, 흥을 돋우는 말춤이 어우러져 올 해 최고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 열풍은 SNS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가 각국 유력 매체에 소개되고 팝스타가 패러디를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싸이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으로, 미국 진출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극장에선 전지현이 맹활약 중이다. 1999년 프린터 광고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후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최고의 정점에 올랐던 그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도둑들'로 천만배우 대열에 입성했다. '도둑들'은 지난 19일 하루에 29만여명을 동원하며 1천100만 관객을 돌파, '실미도'의 기록을 깨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5위로 올라선 상태.
영화 속에선 전지현이 단연 돋보인다. 예쁜 외모에 섹시한 몸매를 내세운 그는 발랄하게 욕설과 야한 말을 내뱉으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유연하게 소화하는 와이어 액션은 그동안 멜로 배우로 인식돼온 전지현에게 새 장을 열어줬다.  
안방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동엽은 지난 1991년에 데뷔, 벌써 22년차다. 19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지 10년이 훌쩍 지났으나, 안방은 또 한번 신동엽을 '사랑'하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 SBS '강심장'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특유의 넉살과 수위를 넘나드는 농담으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신동엽 브랜드'를 인정받고 있는 중. 특히 최근 tvN 'SNL코리아2'에 출연해 선보인 꽁트 개그는 오랜기간 회자되며 극찬받았다.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수위를 쑥쑥 넘는 그의 개그는 이후 예능에서 시도되고 있는 성적 농담을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역할도 했다.
그는 tvN '토요일 톡 리그'의 MC를 맡아 고정 프로그램을 하나 더 늘린 상태.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어 향후 더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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