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김준현 '돼지스타일'-용녀 '독도발언' 通했느냐?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8.20 11: 11

KBS 2TV '개그콘서트'가 '돼지스타일'과 '독도발언'으로 재미와 공감을 사며 시청률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2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어제 방송된 ‘개그콘서트’에는 ‘네가지’ 코너에서 김준현이 싸이의 ‘말춤’을 추며 ‘돼지스타일’을 펼쳤고,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취지의 공감 사는 코멘트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선 김준현은 정범균과의 ‘햄버거’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 ‘용감한 녀석들’ 팀이 햄버거를 쐈는데 정범균이 자신의 것이 없자 김준현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던 것.

이에 김준현은 정범균이 자신에게 “형 솔직히 몇 개 먹었어? 양심에 손을 얹고 형 인생 걸고 몇 개 먹었냐”고 물었다며 기막혀했다. 그는 “세 개 먹었다”고 외치면서 ‘네가지’ 멤버인 양상국과 김기열의 몫을 먹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현은 또한 개그맨 김지호가 앉아있던 의자가 부러졌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형이 여기 앉은 거 아니냐고 하더라. 뭐 이 돼지야? 뭐라는 거야. 왜 헛소리야. 일어나 빨리. 누구한테 덮어 씌우냐”며 분노를 표했고 이어 회심의 개그를 날렸다.
그는 “물론 다른 날씬한 애들이 그랬으면 괜히 뜨끔한 마음에 사과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넌 아니다. 너 옷 사러 백화점 다닌다며. 너한테 맞는 거 없다. 나랑 이태원 가자”면서 “댄디 스타일에 뉴요커 스타일 찾는 거 다 헛수고다. 너랑 나랑은 그냥 돼지 스타일이다. 헙헙. 알겠냐”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 말춤을 춰 관객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와 함께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태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대표님 박종오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일본 측 항의에 맞서 "박종오 선수의 세리머니가 뭐가 문제인가! 사실인데!"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이와 함께 정태호는 "바다 건너 너희들 잘 들어. 너희가 정말 잊고 있는 사실은 너희들이 졌다는 것. 축구 2대 0으로. 독도 너희들 거라고 우기는 시간에 축구 연습이나 더하라"고 독설을 퍼부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방송 후 김준현의 ‘돼지스타일’과 용감한 녀석들의 ‘독도 발언’은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김준현 ‘돼지스타일’ 춤 완전 귀여웠다” “의외로 김준현 말춤 잘 어울리는 듯” “용감한 녀석들 통쾌한 독설 최고였다”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때문에 화가 났는데 용감한 녀석들 때문에 막힌 속이 뚫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한 공감과 재미로 무장한 ‘개그콘서트’가 시청률까지 오르며 이 같은 인기를 반증하기도. 특히 약 30분간 방송시간대가 겹쳤던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종영함에 따라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개그콘서트’ 시청률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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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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