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 알아봐 주셔서 당황스럽다".
대한체조협회는 20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런던올림픽 남자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양학선(20, 한체대)에게 포상금 지급 행사를 실시했다.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은 앞서 런던올림픽 전 한국 체조에서 첫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포상금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포상금인 2000만 원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행사를 마친 양학선은 밝은 얼굴이었다. 각계의 관심을 받는 그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양학선은 부모님과 시간도 오래 보내지 못했다. 비닐 하우스에서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모였던 상황. 하지만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해 부모님이 있는 고향집에 이틀간 밖에 머물지 못했다.
양학선은 "기숙사로 돌아와서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알아보는 분들이 늘어나서 당황스럽긴 하다"면서 "관심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것 같다. 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아직 어떻게 해결됐는지 잘 모르겠다. 고향에 다시 내려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은 단순히 인기와 관심만 올라간 것이 아니다. 그에 대해 국회의원인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일명 '양학선법'을 발의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양학선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높아진 관심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올림픽이 끝나면 편하게 쉬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여러 가지 행사가 겹치면서 운동을 할 시간이 없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내일은 일단 광주로 내려가 대회에 참가하는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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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