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19초, 4분 9초, 10분 24초, 12분 56초 등 연패 탈출 의지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집념이 그 어느때 보다 강했다. 공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제8게임단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
8게임단은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CJ와 시즌 마지막 경기서 이제동 전태양 김재훈 염보성 등 주축 멤버들이 세트 스코어 2-0(2-1, 2-0)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째를 신고한 8게임단은 2연패를 벗어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CJ는 전반전 첫 세트에 나선 조병세가 승리를 거뒀지만 후속 주자들이 무너지면서 시즌 9패째를 당했다. 3연패.

8게임단과 CJ 양팀 모두 3 라운드 중반까지 연승을 내달리면서 결승전 직행을 노렸지만 지난 경기까지 2연패를 당하면서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승리하는 팀은 연패 탈출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두 가지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있기 때문.
출발은 CJ 가 좋았다. 8게임단은 선봉 진영화가 필살의 셔틀-리버 드롭을 준비했지만 입구서 빈 틈을 보이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에이스 이제동이 나선 2세트부터 8게임단이 반격을 시작했다. 이제동은 빠른 저글링으로 김정우의 앞마당을 뒤흔들며 4분 19초만에 승리를 따냈다. 패할 경우 전반전을 넘겨줘야 하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가치 있는 승리였다.
이어 출전한 전태양이 네오그라운드제로에서 과감한 전진 8배럭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전반전을 8게임단이 가져갔다.
후반전서도 8게임단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빌드싸움에서 지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김재훈과 '모 아니면 도'식의 은폐밴시 전략을 염보성이 성공시키면서 후반전 1, 2세트를 연달아 승리, 난적 CJ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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