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삼각편대 34점'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완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20 17: 53

외국인 선수는 없었지만 '토종 삼각편대'의 활약이 빛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완파하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5 25-12) 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도로공사와 개막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이로써 1승1패로 22일 도로공사-흥국생명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개막전 경기에서 서브 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도로공사에 완패했던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서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대표 황연주와 양효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부상과 올림픽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주전 세터 김사니와 지난 시즌 부상이었던 나혜원을 빼고 경기를 치렀다.

양효진(12득점) 박슬기(11득점) 황연주(11득점)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한 현대건설은 정시영(11득점) 홀로 분투한 흥국생명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주전 부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강민정의 서브 범실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레프트 이보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후 양효진과 박슬기의 득점에 상대 범실을 묶어 13-8까지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박성희와 정시영의 퀵오픈으로 13-10까지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3점 이상의 리드를 지켜낸 현대건설은 강민정의 속공으로 1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 상대의 연속 범실과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6-0을 만들며 앞서나갔다. 한 번 벌어진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양효진의 속공과 박슬기의 오픈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점수는 14-5까지 벌어졌다.
정시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흥국생명의 추격이 시작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김주하의 서브 에이스로 되갚아주며 정시영의 서브 범실로 25점째를 따내 2세트 역시 가져갔다.
가볍게 두 세트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무너뜨리지 않고 양효진과 박슬기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개막전에 비해 컨디션이 한결 올라온 황연주도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김사니와 나혜원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정시영이 홀로 분투하고 김유리와 박성희가 공격에 일조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흥국생명은 3세트마저 25-12 큰 점수차로 내주며 수원컵 첫 경기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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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시즌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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