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리시브 이야기를 하면 마음에 든다고 대답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것. 100% 만족할 수가 없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5 25-12) 완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도로공사와 개막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이로써 1승1패로 22일 도로공사-흥국생명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올림픽 후유증으로 인해 개막전 당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황연주(11득점)와 양효진(12득점)이 활약해 준 결과였다. 그러나 황현주 감독은 "아직까지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 블로킹이나 공격으로 전환되는 능력들이 생각한 것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낮고 빠른 염혜선에 토스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올림픽 차출로 인해 팀과 떨어져있던 황연주는 아직 그런 팀의 움직임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
황연주, 양효진과 함께 이날 맹활약한 박슬기(11득점)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박슬기 이보라 김진희 이 세 선수들은 앞으로 정규 시즌까지 한 두 달 정도 남았는데 본인들이 스스로 훈련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 황 감독은 "그 세 명 중 주전자리를 찾는 한 명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개막전인 도로공사와 경기 때 서브 리시브의 불안을 노출하며 무너졌던 점에 대해 황 감독은 "서브 리시브 이야기를 하면 마음에 든다고 대답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서브 리시브가 안되면 아무 것도 안되기 때문에 배구에 항상 따라다니는 용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황 감독은 "100% 만족한다는 감독 있으면 떳떳하게 이야기해보라고 하라. 100% 만족할 수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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