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28점' LIG손해보험, 수원컵 첫 승…현대캐피탈은 탈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20 20: 34

'토종 거포' 김요한이 맹위를 떨친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첫 승을 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는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배로 2패를 기록하게 된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탈락팀이 됐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용병 없이 손발을 맞췄던 LIG손해보험은 상무에서 돌아온 하현용까지 가세한 주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요한(28득점, 블로킹 2개 포함)과 이경수(13득점)의 맹폭에 이효동 세터의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해낸 하현용(7득점, 블로킹 2개 포함)의 활약이 더해지자 LIG손해보험의 공격력은 무섭게 상승했다.

반면 부상으로 문성민이 출전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 LIG손해보험을 맞아 초반부터 고전했다.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최민호가 문성민 자리에서 라이트로 뛰고 노장 후인정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LIG손해보험의 기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김요한의 오픈과 주상용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터지며 기선을 제압한 1세트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주상용-이경수가 현대캐피탈의 벽을 무너뜨리며 14-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연속 속공과 최민호의 백어택을 묶어 추격해봤지만 김요한의 오픈과 블로킹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25-20으로 1세트를 내줬다.
첫 세트를 빼앗긴 현대캐피탈은 2세트 LIG손해보험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토종 거포' 김요한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맹폭하며 단숨에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7-6까지 좁혀졌던 점수차는 다시 18-11까지 벌어졌다. 결국 2세트 역시 25-16으로 LIG손해보험이 가져갔다.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선규와 후인정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LIG손해보험과 팽팽한 1점차 접전을 이어나가던 현대캐피탈은 최태웅의 서브 에이스로 7-8을 만들며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잠잠하던 김요한이 다시 불을 뿜기 시작하자 전세는 금세 뒤바뀌었다. 김요한의 오픈과 서브 에이스, 이효동의 블로킹까지 성공시킨 LIG손해보험은 다시 12-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현대캐피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곧바로 탈락이 확정되는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요한의 공격으로 LIG손해보험이 도망가면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이선규가 따라잡았다. 
그러나 승부는 순식간에 갈렸다. 23-23 박빙의 동점 상황에서 베테랑 최태웅이 서브에서 범실을 기록하며 LIG손해보험에 매치포인트를 안겨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LIG손해보험은 최민호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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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시즌 LIG손해보험-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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