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기' 박현우, 난타전 끝에 신노열 꺾고 WCS 국가대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20 21: 29

잘 나가는 선수들은 역시 이유가 있었다. KeSPA와 e스포츠 연맹을 대표하는 두 선수들의 맞대결 답게 명승부가 연출됐다. 스타테일의 박현우(21)가 치열한 난타전 끝에 2-1로 신노열(22, 삼성전자)을 꺾고 WCS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십(이하 WCS) 한국 대표선발전 승자조 8강 박현우-신노열의 경기는 경기 전부터 일찌감치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빅 매치였다.
박현우는 e스포츠 연맹측에서 대표적인 프로토스 중 하나였고, 신노열은 이번 WCS서 유일하게 승자조서 계속 생존에 성공하며 실력을 보여주는 태풍의 눈이었다. 여기다가 박현우와 신노열은 예전 해체된 위메이드 폭스 프로게임단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e스포츠 팬들은 이들의 맞대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경기 내내 장군과 멍군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 연출됐다. 박현우가 먼저 치고 나가면 신노열이 응수를 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신노열이 받아치면 박현우가 한 걸음 물러났다가 다시 치고 나가면서 치열한 승부가 계속 됐다.
서로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뒤 치른 3세트가 단연 백미였다. 박현우가 일꾼으로 신노열의 앞마당 확장을 방해하자 신노열은 바퀴로 맞받아치며 박현우의 3번째 확장을 저지했다. 이어 가시 촉수 라인을 중앙에 두텁게 치면서 7시 지역 장악에 성공하자 분위기는 신노열 쪽이었다. 하지만 박현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 난공불락 같았던 가시촉수-바퀴-감염충 수비 라인을 시원하게 돌파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기세를 잡은 박현우는 막판 집중력을 살리면서 전진해서 건설한 수정탑에서 차원관문 병력을 소환하며 승부를 2-1로 매조졌다. 신노열은 e스포츠 연맹측 정상급 선수였던 박현우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 WCS 2012 한국대표 선발전 승자조 8강
▲ 박현우(스타테일) 2-1 신노열(삼성전자 칸)
1세트 박현우(프로토스, 5시) 승 신노열(저그, 11시)
2세트 박현우(프로토스, 7시) 신노열(저그, 1시) 승
3세트 박현우(프로토스, 5시) 승 신노열(저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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