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넥센, 순위 싸움 절박한 '중위권 빅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1 10: 59

두 팀 모두 물러날 곳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
4위 두산 베어스와 6위 넥센 히어로즈가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까지 2위에서 호시탐탐 1위 삼성을 노렸으나 주말 맞대결에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순식간에 4위로 내려온 두산. 주말 롯데에 2연패하며 4위 두산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넥센 둘다 절박한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주 수요일(15일)까지만 해도 2위 자리에서 1위 삼성을 2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었다. 그러나 금요일부터 이어진 4연패가 타격이 컸다. 특히 주말 3연전 삼성전이 결정타였다. 삼성이 3경기에서 16점을 뽑는 동안 두산은 4점을 내는 데 그치며 삼성에 공수에서 모두 패했다.

넥센은 4위 두산이 지고 있었는데도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두산이 패하는 동안 넥센도 졌다. 특히 주말 롯데전에서 당한 2패가 모두 이기거나 비기다가 나중에 내준 점수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도망가지 못하는 타선과 약한 '허리'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3연전이었다.
두산은 넥센을 잡고 다시 1위 싸움으로 올라서야 한다. 반면 넥센은 이번 두산전을 모두 잡아야 4위에 1.5경기차로 다가서게 된다. 절박함은 넥센이 더 강하지만 4위로 밀려난 두산도 가을야구를 안심할 수만은 없다. 두 팀은 21일 김승회(두산), 장효훈(넥센)을 선발로 내세웠다.
변수는 비다. 두산과 넥센은 올해 아직 10경기 밖에 치르지 못한 '레인 매치'기도 하다. 이번주에도 내내 비가 예고돼 있다. 지난주 3연전에서 1,2선발을 모두 쓰고 온 두산과 밴 헤켄을 아껴놓은 넥센의 선발 비책이 중요하다. 양쪽 모두 기운빠진 타선은 들쭉날쭉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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