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출신 라우드럽 감독과 ‘한솥밥’...기성용엔 ‘득’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8.21 08: 03

이적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설이 많았던 기성용(23)이 사실상 셀틱을 떠나 스완지시티행이 확정되며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활약 이후 리버풀과 아스날 등 빅클럽들의 관심까지 쏟아졌기에 스완지시티 이적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성용에겐 큰 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완지시티 이적이 다행으로 꼽히는 첫 번째 이유는 EPL 진출 첫 시즌,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기성용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를 완전 이적 혹은 임대 형태로 영입했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공격형 MF 미겔 미추(라요 바예카노)를 비롯해 센터백 치코(제노아) 등이 영입되며 공수를 보강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드 지역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파트였다. 비야레알에서 조너선 데 구스만을 임대했지만 현재 팀을 떠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 스캇 싱클레어가 이적할 경우 그 자리를 데 구스만이 채우고, 기성용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을 구성하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유력하다. 그런 점에서 기성용으로선 리그 개막 후 합류이긴 하지만 많은 기회를 잡을 수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이점은 덴마크 출신 최고의 스타인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과 한 배를 탄다는 점이다.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바 있는 라우드럽 감독은 ‘스페인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라 리가 커넥션을 앞세워 스완지시티 감독 부임 이후 스페인 리그에서 여러 선수들을 데려왔다. 플레이스타일 역시 패싱력을 중시하는 스페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만큼 기성용으로선 기량 발전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기성용이 스페인 리그 진출을 마음 속의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만큼 이적 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스완지시티에서 커리어와 라우드럽 감독과 인연은 그가 더 큰 꿈을 그리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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