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감독 재계약 난망…후임 감독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21 09: 11

이대호가 뛰고있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다 아키노부(55) 감독의 재계약이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일 일제히 오카다 감독의 재계약 난망을 보도했다. 특히 는 '3년 계약 마지막 해의 오카다 감독이 5위 라쿠텐에도 5경기차 최하위로 처져있다. 차기 감독으로 아라이 히로아키(61) 2군 감독의 승격과 나시다 마사타카(59) 전 긴테쓰·니혼햄 감독의 영입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계약 마지막 3년째를 맞은 오카다 감독은 그러나 최악의 성적으로 재계약이 어려워졌다. 최근 5연패와 함께 승패 마진이 개막 후 가장 안 좋은 '-15'까지 떨어졌다. 5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5경기차 뒤진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앞서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본부장이 취재진을 모아 오카다 감독의 거취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날 경기 전 오카다 감독과 면담을 가진 무라야마 본부장은 "감독이 가장 고민하고 있다. 고민은 공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앞으로 남은 38경기에서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감독 및 코치 문제는 덮어두고 싶다"고 밝혔다. 남은 38경기 지휘를 맡겼지만 시즌 종료 후 책임 문제는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겨울 오릭스는 2년간 총액 7억6000만엔에 이대호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대만인 투수 쉬밍지에, 요미우리 출신 다카하시 신지 뿐만 아니라 개막 직전 2년간 총액 2억 엔에 이가와 게이까지 데려왔다. 시즌 중에는 외국인 타자 바비 스케일스까지 영입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투타 난조 속에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았고, 투자 대비 효과가 너무 미미했다.
오릭스 본사와 구단은 "우승하지 않으면 재계약은 없다'는 의사로 통일했고 오카다 감독도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오르지 못하면 유니폼을 벗을 각오를 보였다는 게 보도.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아라이 2군 감독은 1군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를 맡은 2005년 故 오기 아키라 감독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된 바 있다. 또 다른 후보 나시다 감독도 오릭스의 전신인 2001년 긴테쓰를 이끌며 오릭스와 합병 전 마지막 리그 우승을 달성한 실적이 있다. 차기 감독 선임 여부는 내달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차기 감독이 어떻게 결정되든 이대호의 입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 해부터 106경기 모두 나와 타율 2할9푼9리(6위) 20홈런(1위) 71타점(1위) 장타율 0.513(1위)로 맹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믿고 기다려준 오카다 감독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활약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감은 있다. 오카다 감독은 전형적으로 선수를 믿는 스타일이다.
지난해에도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 여부가 달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의 이승엽을 교체하지 않았고, 마지막 1루 땅볼과 함께 시즌이 끝난 바 있다. 경기 후 오카다 감독은 '이것이 이승엽의 일본에서 마지막인가'라는 생각이 들자 뺄 수 없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오카다 감독은 이미 최종전 하루 전에 이승엽의 퇴단 결심을 전해 듣고 있었다.
waw@osen.co.kr
오카다 감독과 나시다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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