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21일 롯데전서 15승의 꿈 이룰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21 09: 43

'10승 보증수표' 장원삼(29,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15승 등극. 2006년 데뷔 후 네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지만 15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특급 선발의 기준 잣대인 15승 등극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와 같았다.
14일 포항 한화전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장원삼이 21일 데뷔 첫 15승 사냥에 도전한다. 상대는 롯데다. 올 시즌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홀드를 기록했다. 1.,17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4월 24일 경기에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5월 23일 대구 경기에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7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쾌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홍성흔, 강민호, 전준우, 김주찬 등 롯데의 우타 군단만 잘 막아낸다면 해볼만 하다. "팀내 동료 투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표현할 만큼 타선 지원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개인 통산 4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된다.
▲장원삼의 15승 등극이 주는 의미는
삼성은 프로 원년부터 좌완 투수가 풍부했다. 1982년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이선희와 권영호(이상 삼성 스카우트 코치)는 나란히 15승 고지를 밟으며 사자 마운드를 이끌었다.
재일교포 출신 좌완 김일융은 3년간 91경기에 등판, 32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54승 20패 3세이브(평균자책점 2.53)를 거뒀다. 특히 1985년 25승을 따내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성준(SK 코치)과 김태한(삼성 코치)이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켰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스캇 베이커, 나르시소 엘비라가 선전했으나 이후 삼성의 좌완 왕국 이미지는 서서히 퇴색됐다. 베이커 이후 팀내 15승 좌완 투수 명맥은 끊긴 상태다. 장원삼이 15승 고지를 밟는다면 팀내 좌완 가운데 14년 만의 기록이다.
장원삼은 "12승과 15승은 다르다. 15승을 달성하면 특급 선발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게다가 좌완 15승인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높다.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낸 적이 있다. 그가 15승 고지에 오를 경우 다승왕 등극의 8부 능선을 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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