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걸친 노조의 파업과 2012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대거 결방을 감수했던 MBC가 본격적으로 상반기 뚝뚝 떨어졌던 시청률 살리기에 나선다.
지난 20일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반지의 제왕’을 시작으로 노조의 파업과 올림픽으로 뒤숭숭했던 MBC 예능국이 시청률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파업 중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기존 예능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시청자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우선 시청률 2%까지 떨어지는 참사를 겪었던 ‘놀러와’는 ‘나는 가수다’ 신정수 PD가 투입돼 대폭 개편에 나선다. 방송가에는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프로그램 포맷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편성은 확정되지 않았고 프로그램명도 정하지 못했지만 MBC는 그동안 KBS 2TV ‘개그콘서트’에 밀려 MBC 개그맨들의 자존심을 구겼던 전례를 두 번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 전에 기획된 ‘승부의 신’이 낮은 시청률이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고 ‘정글러브’ 역시 SBS ‘짝’과 ‘정글의 법칙’을 혼합한 형식이라는 아쉬운 목소리를 듣고 있긴 해도 일단 재미는 있다는 평도 있어서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MBC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MBC는 가을개편 후에 펼쳐질 지상파 3사 시청률 전쟁에서 상반기 죽을 썼던 예능국의 자존심을 살릴 복안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본격적으로 안방극장 간보기에 돌입한 MBC가 시청자들을 확 끌어당길 만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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